소장형 전자책

- 문학가라는 병
- 저 자 :다카다 리에코
- 발행자 :이마
- 등록일 :2018.05.16
- 보유 권수 :3권
- 공급사 :교보문고
- 대 출 :0/3권
- 예약자수 :0명
- 소속도서관 :통합
- 추천수 :0
- 대출 여부 :가능
- 유형 :epub
- 지원기기 : PC 태블릿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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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문학청년, 남성 이류 엘리트의 초상 일본의 제국주의적 근대화는 서구의 사상과 제도, 서적의 적극적인 수용에 의해 이루어졌고 문학도 예외가 아니다. 이 책은 특히 일본 근대화와 긴밀하게 연관된 독일 문학의 수용이 전시 체제 일본에서 한 역할과 이를 주도한 문학 엘리트들(주로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출신)을 살펴본다. 이들은 입신출세의 관문인 법학부 등으로 진학하지 않고 문학을 택했음에도, 지식인?문인으로서의 체제 저항이나 전쟁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나치즘을 찬양하여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떠받친다. 저자는 이들 ‘이류’ 지식인의 출세욕과 순응주의, 여성 혐오와 남성 동맹 등이 그 바탕에 있었음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목차
차례 1장 자각 증상 우선 무엇이 문제일까? ‘문학’에서 멀리 떠나 11 가장 변변치 못한 독일 문학자? 11 | 리버럴한 구제고등학교 교사 16 | 수레바퀴 위의 승자들 20 ‘문학부’에서 멀리 떠나 25 1인 2역의 트릭 25 | 아웃사이더(자칭으로만) 28 | 도쿄대학 교수들, 난투를 벌이다 33 | 국가에 저항하여 39 ‘문학’과 ‘문학부’의 틈바구니에서 46 게으른 죄 46 | 열심히 일한 죄 48 | 문화인 으로서의 독일어 교사 53 | ‘문학의 꿀’에 흠뻑 빠져 55 | ‘문학’ 편에 서서 57 2장 병력(病歷) 대정익찬회 문화부와 제일고등학교 다카하시 겐지와 이중 스파이들 65 때늦은 결단 90 우리 제일고등학교 ‘문학’파 107 3장 병의 원인 도쿄제국대학이여, 안녕 평범함 예찬 121 교만한 도쿄대학 불문과 129 나쓰메 소세키의 악의 137 독일 문학자는 역습한다 149 4장 자기 진단 고학력자의 비애 이류의 조건 165 비판이라는 덫 181 5장 증상의 예 학교소설 『버마의 하프』 영원한 일고생 197 두 가지 진공 지대 207 분투하는 교사들 225 6장 전염 『수레바퀴 아래서』 또는 사내의 증명 여자가 좋아해 주다 243 여자를 혐오하다 254 여자가 되다 270 7장 합병증 나카노 고지, 카프카에서 청빈으로 동정과 악의 291 자학과 복수 299 오해와 동경 311 승리와 패배 321 후기 338 옮긴이의 글 342
저자 소개
저자 : 다카다 리에코 저자 다카다 리에코는 1958년생으로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독일 문학 전공)을 수료했다. 현재 모모야마학원대학(桃山?院大?)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 「안드레아스 그리피우스(Andreas Gryphius) 또는 행복한 아류(アンドレアス·グリュ?フィウス? あるいは幸福な二番煎じ)」, 「망각의 메커니즘-하가 마유미를 둘러싼 담론(忘却のメカニズム-芳賀檀をめぐる言?)」 등이 있고, 저서로 『그로테스크한 교양(グロテスクな?養)』, 『학력·계급·군대-고학력 병사들의 우울한 일상(??·階級·軍隊-高??兵士たちの憂鬱な日常)』, 『여자·결혼·남자 선택-또는 ‘선택받은 남자’(女子·結婚·男選び-あるいは「選ばれ男子」)』 등이 있다. 역자 : 김경원 역자 김경원은 서울대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지냈다. 동서문학상 평론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후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를 썼고,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 『가난뱅이의 역습』, 『일본변경론』,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사람의 현상학』,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읽는 시간』 등을 옮겼다.
출판사 서평
◈ 이류 문학청년의 탄생 우리에게도 문학(인)의 체제 영합이나 국가의 통제, 과거사 청산 등은 지금까지도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지만 ‘전범 국가’ 일본에서 이는 더 복잡한 문제이며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국가주의와 맞물려 더욱 해결이 어려운 문제다. 근대 일본의 학교 서사나 전쟁 서사 속에 드러난 엘리트 남성들의 문제를 파헤쳐 온 독일 문학자이자 문학 평론가인 다카다 리에코의 『문학가라는 병-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엘리트들의 체제 순응과 남성 동맹』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전시 체제 아래 일본 문학 엘리트들의 전쟁 협력 문제나 근대화 이후 외국 문학(특히 독일 문학) 수용이 일본의 제국주의화에 미친 영향에 그치지 않고, 그 주역인 남성 엘리트 문화인들과 그들의 활동 배경인 대학(주로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매체, 관변단체 등에 두루 나타나는 ‘이류’의 정신성과 남성 동맹(homosociality), 여성 혐오(misogyny) 등을 분석한다. 세속의 기준으로는 일류 엘리트 지식인이지만 입신출세의 길과 무관한 ‘문학’을 택했고, 제도(학교 등. 이 책에서는 ‘문학부’로 상징된다)에 편입되지 못함/않음으로써 ‘문학’의 편에 서서 열심히 일한다는 자기 특권화가 어떻게 ‘이류’ 문학인을 탄생시켰는지, 또 순수한 문학청년을 표방하던 그들이 왜 전시 체제에 영합하는 모순을 낳았는지를 파헤친다. ◈ 헤르만 헤세의 소개자, 대정익찬회 문화부장이 되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다카하시 겐지(高橋健二, 1902~1998)라는 인물이다.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독문과 출신으로 구제고등학교(?制高等學校) 독일어 교사를 지냈고, 일본에서 ‘청춘의 책’으로 특권적 지위를 차지한 『수레바퀴 아래서』를 번역한 “헤세와 가장 친한 일본의 벗”이자 “가장 성실한 소개자”, 반전을 주장해 국적을 스위스로 바꾼 평화주의자 헤세를 찬양하고 같은 시기에 히틀러를 찬양한 인물. 문학부에 저항하여 문학 편에 서는 것을 택했다고 자기 규정하면서도 대정익찬회(大政翼??) 문화부장을 지낸 인물. 저자는 이 인물에게 나타나는 모순(으로 보이는 단층)이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신이나 변절이 아니라 두 가지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다카하시 겐지는 전시 체제에서 헤세와 히틀러를 동시에 찬양하고 패전 후에는 헤세의 소개자로 아무렇지 않게 복귀할 수 있었다. 그는 사회의 요청에 부응하여 소개자로서의 역할을 받아들이고(소개의 대상은 중요하지 않다) 문학을 질식시키는 공간인 ‘문학부’에서 멀리 떠나 ‘문학’ 편에 선 (자칭) 아웃사이더다. 다카하시 겐지를 비롯하여 그와 유사한 행로를 보인 당시 ‘문학청년’들 다수는 독일어를 비롯한 독일적인 것이 근대화에 도구적으로 활용되고 장려된 시기에 문학부를 다니고 졸업 후 구제고교 독일어 교사로 취직한다. 그들은 제도화된 문학부에도 저항하고 교사라는 소시민적 안정성에도 저항하면서, 즉 ‘문학’을 선택하여, 당시 일본 사회의 교양주의와 독서 대중화의 바람을 타고 아카데미즘 바깥에서 독일 문학을 소개, 번역하고 문화인으로서 사회적인 발언을 한다는 자부심과 자기 특권적 의식을 가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대중화의 결과 이들 문학가의 ‘이류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 영원한 문학청년을 꿈꾸다-전쟁 거부가 아니라 군대 혐오다 이 책의 5장 「증상의 예」에서는 『버마의 하프(ビルマの竪琴)』라는 전쟁소설과 전몰 학생들의 수기와 편지 모음집(『머나먼 산하에』, 『들어라 바다의 노래』)을 주로 다룬다. 이 책들은 전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쟁의 비참함이나 죽음의 공포, 희생적인 죽음의 공허함을 말하지 않는다. 일본 군대의 드러나지 않는 억압과 무의미한 규율, 그리고 그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고학력자들의 면면만이 부각될 뿐이며 젊고 ‘더러움을 모르는’ 고학력자들의 비애를 강조한다. 구제고등학교라는 공간, 즉 선택받은 장소에서 선택받은 자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적인 남자 사이의 우정이 이상적으로 묘사되며, 똑같이 남성만으로 이루어진 ‘진공 지대’인 군대에서는 그 우정이 성립하지 않음을 한탄하는 것이다. 전몰 학생들의 수기와 편지 모음집은 1?2차 대전 시기 독일에서 나온 책들(다카하시 겐지 번역)을 모델로 삼았다. 독일판 책들이 전투의 비참함이나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자 하는 젊은이의 노력과 갈등을 다루었음에도, 이를 수용하고 모방한 일본 문학자들은 군대와 상급 학교의 대립이라는 구도에서 전쟁 서사를 다루고 희생자를 위령하는 방식을 택한다. ◈ 헤르만 헤세를 여성의 손에서 구해 내라-구제고등학교의 여성 혐오와 남성 동맹 독일어권 지역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헤르만 헤세가 가장 널리 읽힌 곳이 바로 일본이다. 독일어의 비중이